그냥저냥

폐쇄망 | #01. 이 시리즈를 시작한 계기 본문

인프라/폐쇄망

폐쇄망 | #01. 이 시리즈를 시작한 계기

sync86 2026. 2. 24. 11:54
728x90
반응형

과거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할 때 주로 폐쇄망에서 작업을 하였습니다.

당시 재직중이던 회사의 주요 고객사가 데이터 센터(또는 서버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로 고객사의 데이터 센터(또는 서버실)에 방문하여 기술지원과 트러블슈팅 업무를 주로 맡았어요.

기술지원은 고객사에서 요청하는 작업을 처리하는 업무이고, 장애대응은 시스템을 운영하다보면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여 서비스를 정상화 시키는 업무라고 보면 됩니다.

 

간략히 기술지원과 장애대응에 대해 각각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고객사 요청에 대해 처리하는 업무들을 말해요.

 

기술지원

  • "최근에 신규 서버 도입이 되는데, 운영체제 설치해주세요."
  • "현재 스토리지 사용량이 80%인데요. 추후 1달이면 용량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증설해 주세요."

장애대응

  • "서버가 다운되었다가 정상화 시켰어요. 서버가 다운된 원인 분석해주세요."
  • "현재 스토리지 사용량이 100%입니다. 스토리지팀에 긴급 건 용량 증설 요청하였으니, 증설해주세요."

스토리지 사용량에 대해서는 기술지원, 장애대응에 다 언급하였지만 기술지원은 예방 차원이라면 장애대응쪽은 문제가 이미 발생했고 서비스에 영향이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평소에는 내가 잘하면 끝날일이었어요. 군대도 그렇고, 회사도 시간이 지나면 다 비슷하겠지만, 후임이 생깁니다.

사수로써 실제 업무와 관련하여 교육을 해야 했습니다.

 

단순히 리눅스 명령어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바로 일을 시킬 수는 없어요.

후임의 실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객사의 자산을 다루는 일입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고객사, 저를 포함해 제가 소속된 회사가 금전적인 책임까지 져야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키보드를 맡기는 것은 사수로서 무책임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후임이 오면 저 포함해 2인 1조로 현장에 같이 다니면서 옆에서 눈으로 익히게 했어요.

고객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작업하기 전/후 어떻게 하는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을 보면서 현장에 익숙해져야 했습니다.

후임이 리눅스 명령어 한 줄 치는게 중요하진 않았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약 6개월~1년 정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이 기간을 거치며 하나씩 키보드를 맡기고, 마침내 혼자서도 현장을 책임질 수 있는 엔지니어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생각했습니다.

이 적응 기간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는 가이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블로그 시리즈는 바로 그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제 경험이 모든 엔지니어의 정답은 아닐지라도, 우리가 공유하는 실무의 '공통 분모'는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와 현장의 노하우가 이제 막 현장에 발을 내딛는 엔지니어분들에게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